겨울산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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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관령 선자령, 작은 겨울왕국을 만나다등산&여행 2025. 12. 19. 20:22
선자령이라는 이름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. ‘선자(仙子)’는 신선의 아들이라는 뜻으로, 예부터 이 능선 일대가 신선이 내려와 머물며 노닐던 곳이라 전해진다. 높은 고개 위로 안개가 자주 깔리고, 바람과 구름이 끊임없이 오가는 풍경이 인간 세상이 아닌 듯 보였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지도 모른다.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, 선자령은 수행하던 선인이 머물며 도를 닦던 자리였다고도 한다.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은 특히 겨울이 되면 눈과 바람이 겹쳐 풍경이 단숨에 바뀌고, 그 변화무쌍함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단순한 산이 아닌 자연의 기운이 머무는 능선으로 여겨왔다. 그래서인지 눈이 내린 선자령을 걷다 보면, 산을 오른다기보다 신선의 자취가 남아 있는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..